엔비디아, 다우지수 편입…인텔은 25년만에 밀려나

11월8일부터 다우지수 편입
다우지수, 30개 종목 기준으로 산출
주가 반토막 인텔, 25년만에 제외

인공지능(AI) 칩의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인텔을 밀어내고 다우지수에 편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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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S&P다우존스지수는 오는 8일부터 엔비디아가 다우지수산업평균(DJIA) 지수에 공식 편입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과 소재 부문을 보다 대표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9년 다우지수에 들어온 인텔은 제외된다.

엔비디아는 AI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올해 들어 180%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은 3조3000억 달러로 불어났고 상장기업 중 애플에 이어 2번째로 높다. MS, 메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위해 H100 등 엔비디아의 GPU를 대량으로 구입했고 엔비디아의 매출은 최근 5분기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CNBC는 "엔비디아의 다우지수 편입은 AI 붐과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반영하는 블루칩 지수의 격변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반면 중앙처리장치(CPU) 분야 최강자였던 인텔은 AI 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올해 주가가 50% 이상 하락했다. 인텔은 올해 직원 1만6500명을 감원하고 반도체 설계와 제조 부문 분할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DJIA는 미국 다우 존스사가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량기업 주식 30개 종목(일명 '블루칩')을 기준으로 해 산출하는 세계적인 주가지수다. 미국 증권시장의 동향과 시세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주가지수로, 흔히 다우지수로 불린다. 통상 주가가 높은 종목은 지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편입을 제한해왔지만 엔비디아가 지난 6월 10대 1로 액면분할을 실시하면서 다우지수에 편입됐다. 또한 인텔 외에도 화학기업 다우가 다우지수에서 제외되고 그 자리에 페인트 제조기업 셔윈-윌리엄스가 편입된다.


다우지수는 수익률 평균 방식으로 산출하는데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쓰는 S&P500에 비해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기업 30개의 규모가 크고 오래된 주식들만을 포함해 이 주식들이 시장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다우지수에 포함된 6조 달러 규모의 테크 기업은 엔비디아를 비롯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까지 총 4곳으로 늘었다. 알파벳, 메타는 지수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마존은 지난 2월 리테일 기업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를 제외하고 다우지수에 편입됐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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