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선보인 ‘슈퍼헤비’ 로켓의 귀환에 자극받은 것일까. 우리 정부도 재사용 발사체 연구와 본격적인 우주 전략을 짜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우주항공청은 지난달 29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사에서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들과 함께 내년부터 본격화할 ‘혁신형 재사용 발사체 핵심기술 선행연구 사업’에 대한 기업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에는 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혁신형 재사용 발사체 선행연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우주청은 현재 내년 말께 4개 기업을 선정해 1단계 사업을 2026년부터 경쟁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같은 날 서울에서는 제2회 국가우주위원회가 열렸다. 국가우주위원장은 대통령이다. 지난 5월 우주청 개청 기념식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첫 회의를 연 이후 두 번째 회의에서는 민간 부위원장으로 방효충 카이스트(KAIST) 교수가 호선을 통해 선출됐다. 5개월 만에 공석이던 부위원장의 자리가 채워지면서 우주위원회의 운영이 본격화할 계기가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방 부위원장 주도로 제3차 위성정보활용 종합계획 및 제2차 우주위험 대비 기본계획 등 2개 중·장기 계획이 심의·의결됐다.
방 부위원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스페이스X가 슈퍼헤비 로켓 재활용을 성공시키면서 우리의 우주 기술 수준에 대한 각계 각층의 관심이 커진 것을 실감한다"며 "최고 의결 기구인 국가우주위원회가 확대 개편된 만큼 향후 자주 회의를 열어 국가 우주 주요 정책에 대한 건설적 의견을 모으고 수요자들의 의견을 확보하는 가교 구실을 하겠다"고 했다.
방 부위원장은 "재사용 발사체 기술에 대한 논의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주청은 향후 우주개발 로드맵을 마련해 올해 중 예상되는 3차 국가우주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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