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옹호' 논란 교과서 채택한 학교, 집필자 소속된 사립고였다

우편향 논란이 있었던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2곳 중 한 곳이 경북 소재의 사립 고등학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과서 집필자 가운데 한명이 소속된 학교다.


3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고교 한국사 교과서 채택 현황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2022개정 교육과정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전국 고등학교 2098곳 가운데 경기와 경북 소재 고등학교가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1·2'를 채택했다.

경북 소재 고등학교는 해당 교과서를 집필한 교사가 속한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1은 전근대사와 개항기를, 한국사2는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교과서가 공개된 뒤 친일 인사를 옹호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축소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제주 4·3사건과 여수·순천 10·19사건 관련 희생자를 '반란군'이라고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표현을 삭제했다.


가장 먼저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를 채택했던 경기 양주시 소재 대안학교는 교과서 선정 절차를 다시 밟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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