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당선인 시절 공천 관련 보고 받거나 지시한 적 없다"

대통령실, 민주당 물증 공개에 반박
"통화, 기억 남을 정도 중요한 내용 아냐"
"명씨가 김영선 공천 얘기하니 좋게 얘기"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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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 물증이라며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한 것에 대해 "당시 윤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고 31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대변인실 명의 공지를 통해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당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며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의 경우, 김영선 후보자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다. 결과적으로 김 후보자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고 했다.


이어 "당시 윤 당선인과 명태균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한편 이준석 당시 당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에서의 전략공천 결정은 문제가 없다고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전략공천 지역을 정하는 것을 대표 이준석과 공관위원장 윤상현이 했다는 것을 언급하는 것 조차 코미디인게, 원래 공관위나 최고위가 하는 것"이라며 "당시 김영선 후보와 경쟁했던 김종양 현 의원은 공천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밝혀줄 물증을 확보했다며 윤 대통령이 취임 전날 명태균씨와 통화한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 통화는 2022년 6월 재보선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기 직전인 그해 5월 9일에 이뤄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10일 공식 취임했다.


재생된 파일에는 당시 윤 당선인이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는 음성이 담겼다.


이에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다. 고맙다"고 답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명태균 통화 녹취를 공개하고 있다. 녹취록에는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에게 들고왔길래 내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 그건 김 전 의원을 해줘라”라고 말했다고 박 원내대표는 밝혔다. 김현민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명태균 통화 녹취를 공개하고 있다. 녹취록에는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에게 들고왔길래 내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 그건 김 전 의원을 해줘라”라고 말했다고 박 원내대표는 밝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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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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