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인공지능(AI) 기반 저전력 네트워크 기술로 2027년까지 무선접속망(랜·RAN) 에너지 사용을 약 30% 줄이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3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모바일코리아 2024'에서 배정숙 ETRI 지능무선액세스연구실장 "ETRI는 인공지능(AI) 기반 저전력 네트워크 기술을 연구 중이다"며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랜 에너지 사용을 약 3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실장은 "랜 사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랜이 전체 네트워크 에너지의 70%를 활용하기 때문"이라며 "AI 기반 연구조사를 통해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가 있다"고 덧붙였다.
핵심은 처리하는 트래픽의 양에 따라 에너지의 종류를 구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선이 필요한 에너지가 무엇인지 분석한다. 배 실장은 "에너지를 구분하면 리소스 별로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AI 네트워크 절감 기술 개발로 다양한 트래픽 상황에서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저전력 네트워크를 사용하면서도 컴퓨팅 파워를 높이기 위해 내년 AI 반도체 도입도 계획 중이다. 배 실장은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회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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