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및 명태균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오전 미래한국연구소의 등기상 대표인 A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미래한국연구소 대표이사로,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이름만 빌려줬을 뿐 실소유주는 명씨"라고 밝혔던 인물이다. 그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친인척으로 제16·17대 국회에서 김 전 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반면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가 자신과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미래한국연구소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81차례에 걸쳐 '맞춤형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명씨가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을 외부에 알린 김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창원지검은 지난 23일 강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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