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이별 되돌릴 수 없나요"…김수미 별세에 각계 추모물결

방송인·정치인 등 애도
"사랑 안고 천국으로 가셨길"
"모두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

배우 김수미. [출처=연합뉴스]

배우 김수미.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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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고인을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윤현숙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가세요. 선생님 모시고 정수랑 강원도 가려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라는 글을 올려 애도했다. 윤현숙은 2011년 드라마 '애정만만세'를 통해 김수미와 인연을 맺은 방송계 선후배다. 윤영미 전 아나운서 역시 고인과의 생전 일화를 소개하며 추모했다. 그는 "칠순 잔치하는데 집에 와 사회 좀 보라 해서 갔더니 한국의 유명 배우와 가수들이 다 와 있었다"며 "얼마나 많이 베풀고 사셨는지, 그 품이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연세에도 시집을 읽고 글을 쓰시며 예쁜 옷으로 치장하는 것을 좋아하신 천생 여자"라면서 "사랑을 안고 천국으로 가셨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치계에서도 고인을 향한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문화예술계의 큰 별이 졌다. '일용엄니' 김수미 배우님의 밝고 푸근한 모습은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최고의 연기자였고 따뜻한 분이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추모글을 올렸다. 지난해 김수미를 울산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던 김두겸 울산시장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짤막한 글과 함께 당시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별도 메시지를 통해 "그 누구보다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라며 "화려하기보다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로 가족처럼 다가오신 분이라 슬픔이 더 큰 것 같다. 후배 배우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신 김수미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마음 깊이 애도한다"고 전했다.


한편 1949년생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전원일기' 속 일용 어머니 역을 맡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오박사네 사람들' '안녕, 프란체스카'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 드라마와 영화를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뛰어난 요리 솜씨를 토대로 김치 사업에 도전하기도 했으며, 최근까지 tvN '회장님네 사람들'에 얼굴을 비춘 바 있다. 25일 오전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서울성모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75세.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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