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 금리 진정 속 장초반 혼조세…테슬라 17% 폭등

테슬라, 실적 예상 상회하며 급등
국채 금리, 상승세 멈추고 하락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줄어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4일(현지시간) 장초반 혼조세다. 전날 예상을 넘어선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가 20% 가까이 폭등하는 가운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오르고 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세도 진정되며 주가 반등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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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10시4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 하락한 4만2366.1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2% 오른 5810.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5% 상승한 1만8394.73에 거래 중이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17.11% 급등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이 251억82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0.7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PS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테슬라가 3분기 매출 255억달러, EPS 0.6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풀과 램리서치 역시 전망을 웃도는 실적 공개 후 11.95%, 3.82%씩 오르고 있다. 반면 IBM은 컨설팅 매출이 월가 전망을 밑돌면서 6.44% 약세다.


이번 주 어닝 시즌이 본격화 된 가운데 지금까지 S&P500 기업들의 32% 이상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실적을 공개한 기업 중 76%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이번 주 들어 증시를 짓눌렀던 국채 금리 상승세 역시 진정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2%,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2bp 내린 4.06%를 기록 중이다.

월가에서는 미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과도한 경계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폴 히키 공동창업자는 "11월 미 대선 이후 시장이 소폭 하락할 수 있지만 그 뒤에는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지난 6주간 우리가 지켜 본 것을 생각하면 랠리의 일부는 실적에 의해 강력이 주도됐고 주가 반응도 긍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고용 지표는 개선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0월13~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5000건 줄어든 22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24만3000건)를 1만6000건 밑돌았다.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 여파로 최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었지만, 지난주에는 허리케인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0월6~12일 주간 189만7000건으로, 약 3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주 수정치(186만9000건)와 시장 전망치(188만건)를 모두 웃돈 수준으로, 두 차례의 허리케인 여파와 보잉 근로자 파업 여파로 분석된다.


국제유가는 중동 불안과 북한의 러시아 파병 속에 소폭 상승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9달러(0.6%) 오른 배럴당 71.16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46달러(0.6%) 상승한 배럴당 75.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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