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로 사실상 의료체계가 마비된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년 동기대비 초진 환자 진료 건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광주 북구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상급종합병원 초·재진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의 초진 건수가 지난해 2~6월 98만724건에서 올해 2~6월 65만9,865건으로 32.7% 감소했다.
가장 많이 감소한 A병원은 같은 기간 20만5,698건에서 11만7,870건으로 42.7% 감소했다. B병원은 18만17건에서 10만8,928건으로 39.5%, C병원은 18만2,746건에서 11만1,893건으로 38.8%, D병원은 11만6,707건에서 7만3,141건으로 37.3%, E병원은 29만5,556건에서 24만8,033건으로 16.1% 각각 감소했다.
전체 의료기관 종별 초·재진 진료 건수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가장 많이 감소했다. 지난해 2~6월 상급종합병원 초진 진료 건수는 326만854에서 올해 2~6월은 232만5,081건으로 28.7% 줄었다. 재진 건수도 같은 기간 1,730만5,041건에서 1,517만2,577건으로 12.3%, 종합병원은 762만7,757건에서 674만3,824건으로 11.6% 감소했다. 병원급 초진 진료는 809만9,406건에서 726만8,649건으로 10.3%, 의원급은 8,098만2,439건에서 7,616만4,649건으로 5.9% 각각 감소했다.
전 의원은 “의료대란 장기화로 상급종합병원 초진 비율이 급감했다. 적기에 진료받아야 할 중증 환자들이 치료 시기를 놓친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붕괴로 인한 국민 건강 영향을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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