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외국인 246만 '역대 최다'… 총인구 '5%' 육박

종전 226만에서 1년만에 20만 증가
경북, 대구 총 인구와 비슷한 수준
전남 증가율 1위, 많은 곳은 '안산'

국내에 장기 거주 중인 외국인 수가 지난해 11월 기준 246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인구 대비 5%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통계가 처음 발표된 2006년 이후 최고치다.


24일 행정안전부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발표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6일 아침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항사진기자단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6일 아침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항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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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 11월 1일 기준 3개월을 초과해 국내에 장기 거주 중인 외국인주민은 총 245만9542명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 당시에도 226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외국인주민 수는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5177만4`521명)의 4.8%를 차지했다. 전국 17개 시·도 인구 규모 순위와 비교하면 6위 도시인 경북(258만9880명)과 7위 도시인 대구(237만9188명) 사이에 해당한다. 다만 총인구는 '국적상 내국인과 외국인을 합산한 인구'로 조사기준 시점 전후 3개월 미만 국내 체류 외국인을 제외한 '실제 거주 인구'로 주민등록인구와는 차이가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는 18만2804명(10.4%↑) 증가한 193만5150명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자는 1만681명(4.8%↑) 증가한 23만4506명 ▲국내 출생한 외국인주민 자녀는 7809명(2.8%↑) 증가한 28만9886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통계 대비 외국인근로자(+6만7111명, 16.6%↑) 및 유학생(+1만 6932명, 8.9%↑)의 증가가 두드러졌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시·도별로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외국인주민 수가 지난해 통계대비 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18.5%↑), 경남(17.0%↑), 울산(15.6%↑), 충남(14.4%↑), 강원(14.3%↑) 등 비수도권의 증가폭이 컸다. 증가 인원은 경기(+5만8294명), 경남(+2만1942명), 충남(+1만9583명), 인천(+1만3974명), 경북(+1만3710명)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도는 경기(80만9801명), 서울(44만9014명), 인천(16만859명), 충남(15만5589명), 경남(15만643명) 순이었다. 전체 외국인주민의 57.8%인 141만9674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군·구는 안산(10만8033명), 화성(7만6711명), 시흥(7만4653명), 수원(7만1392명), 부천(5만8632명) 순으로 상위 5개 지역이 모두 경기도로 나타났다. 이밖에 외국인주민이 1만명 이상이나 인구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시·군·구인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은 지난해 97곳에서 30곳 늘어난 127곳이며 30곳 중 28곳이 비수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재 차관보는 "외국인주민이 총인구의 4.8%로 명실상부한 우리 사회의 주요한 구성원이 된 만큼, 어려움 없이 각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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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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