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혼조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을 반영 중이며 이후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71포인트(0.02%) 내린 4만2924.8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78포인트(0.05%) 내린 5851.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12포인트(0.18%) 오른 1만8573.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밤 미 증시는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에 하락세로 장을 열었으나 꾸준히 낙폭을 좁히며 혼조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 에너지, 부동산, 테크놀로지, 통신서비스 등 5개 업종은 상승했지만 임의소비재,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 소재, 유틸리티 등 6개 업종은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9.85% 뛰었다. 글로벌 담배 제조사 필립 모리스도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연간 전망치를 높여 잡으며 10.47% 급등했다.
반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주택 건설업체의 주가는 하락했다. DR호튼(-3.16%), 레나(-3.91%), 톨브라더스(-3.53%), 펄티그룹(-7.24%)이 각각 떨어졌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는 대선 전후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미국 대선이 있었던 해의 4분기 코스피는 대선 전후를 저점으로 비교적 명확한 V자 형태를 보였다"며 "미국 대선의 영향이 국내 증시에 지속됐다기보다는 단기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불확실성은 실제 대선을 전후로 단기 피크 아웃 할 가능성이 높다.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증시는 단기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약한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요인은 정치, 실적 등 다수의 요인이 존재한다"며 "트럼프 당선 시 관세정책, 재정적자 심화 등 미국발 정치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곧 예정된 국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이후 상황 반전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늘 또는 이번 주 남은 기간 미국 대선 불확실성, 금리 상승 우려 등 매크로 및 정치 노이즈가 확산하더라도 매도 포지션을 확대하는 전략은 지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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