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26일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전국 대회’ 개최

일원에코파크센터에서 12명의 바리스타 실력 겨뤄

지난해 9월 열린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전국대회 모습. 강남구 제공.

지난해 9월 열린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전국대회 모습. 강남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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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에서는 오는 26일 오전 11시부터 5시 30분까지 일원에코파크센터에서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전국대회’가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청각장애인 바리스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그들의 전문성을 알리기 위해 2013년 처음 개최됐으며, 2019년부터 전국 규모로 확대됐다. 청음복지관이 주최하고 강남구가 후원한다.

지난 9월 28일 전국에서 모인 40명의 선수들이 예선에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고, 최종 12명의 바리스타가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본선은 총 3차전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라떼아트와 에칭아트 제조 실력을 겨룬다.


1·2차전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고, 3차전은 점수제 방식으로 전문 심사위원이 평가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총상금은 530만원이며, 1등에게는 300만원, 2등 150만원, 3등 50만원, 4~6등에게는 각각 10만원이 수여된다.


행사에서는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강연자 3명이 참석해 15분의 미니 강연을 한다. 12시에는 2022년 대회 우승자이자 글로벌 커피 챔피언십 은상 수상자 곽예린씨가 첫 강연을 진행하며, 14시 30분에는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김동준씨가 무대에 오른다. 오후 3시에는 청각장애인이자 뮤지컬 예술감독 김지연씨가 강연한다.

또한, 청각장애인 자조모임과 유관기관, 청음복지관이 참여한 21개의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부스에서는 인생네컷 촬영, 드립커피 시음, 캐리커쳐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이번 대회가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펼치며 전문성을 인정받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더 다양한 분야에서 꿈과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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