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항공모함화를 추진하고 있는 호위함 카가에서 미군의 스텔스기인 F-35B를 착륙시키는 시험이 진행됐다고 21일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해상자위대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앞바다에 파견된 카가에 미 해군의 수직 이착륙 스텔스기인 F-35B가 처음으로 수직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는 카가를 항모화하기 위한 이착륙 시험의 하나다.
자위대는 다음 달 18일까지 미 해군과 해병대의 지원을 받아 전투기를 격납고에 넣는 절차와 급유, 정비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 3월 카가에 전투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보수공사를 진행했고, 앞으로 내부 구획 변경 등 추가 보수를 거쳐 몇 년 뒤 항모화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카가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침몰당한 일본군 항모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항모 역시 처음에는 전함으로 만들어졌지만 개조돼 항모로 쓰였던 바 있다.
일본은 중국의 해양 활동 강화를 견제하기 위해 현재는 헬리콥터 탑재가 가능한 대형 호위함인 카가와 이즈모를 전투기 운용이 가능한 항모로 개조하고 있다. 이즈모 역시 현재 1차 보수 공사가 끝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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