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온 언니 안아줘"…뉴진스 멤버들, 하니 국감 출석 뒷얘기

뉴진스 하니, 15일 국회 환노위 국감 참석
민지 "마음속으로 '댓츠 마이 걸' 외쳤다"
다니엘 "사람들이 많은 것을 느꼈으면"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민지와 하니는 지난 18일 뉴진스 공식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방송에서 민지는 "스케줄 때문에 하니가 (국회에서) 처음에 말하는 장면밖에 못 봤다"며 "(스케줄이) 끝난 뒤 (뉴스를) 찾아봤는데 하니가 우는 사진이 100장 뜨더라"고 말했다. 이에 하니는 "어느 분이 (우는 사진을) 찍으셨냐"며 "저와 잠시 얘기를"이라고 말하며 웃음 짓기도 했다. 민지는 하니의 국감 참석에 대해 "마음속으로 '댓츠 마이 걸(That's my girl)'이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뉴진스 하니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발언을 하다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뉴진스 하니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발언을 하다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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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멤버인 다니엘도 지난 17일 "국감 출석을 마친 후 울면서 숙소에 온 하니를 달려가서 안아줬다"고 후기를 전했다. 다니엘은 "하니 언니한테 많이 말했지만, 너무 고생했다. (하니가 출석한 국감 중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 제가 다 긴장되더라"라며 "현장에 응원하러 간 버니즈(뉴진스 팬덤) 너무 감사하다. 버니즈 덕에 하니 언니도 더 힘이 났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국감에 나선 하니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니는 지난 15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현재 활동 중인 아이돌 그룹 멤버가 국감에 출석한 첫 사례로, 이날 하니는 직장(하이브) 내 괴롭힘 문제를 증언했다. 이 현장에는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김주영 대표도 증인으로 나왔다.


하니는 "헤어와 메이크업이 끝나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소속 팀원 세 분 정도와 여성 매니저가 지나치기에 잘 인사했다"며 "5분, 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다. 그 매니저가 저와 눈을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뉴진스 하니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김주영 어도어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뉴진스 하니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김주영 어도어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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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는 국감에서 그간 방시혁 의장 등이 인사를 받아주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 말하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힐 것이라는 걸 알아서 나왔다. 선후배·동기·연습생이 이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죄송한 분들은 당당히 나오셔야 하는데 이런 자리를 피하시니 답답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김주영 대표는 "아쉽게도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서로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저도 하니 씨 말씀과 주장을 믿고 있고, 답답한 심정에서 입증할 자료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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