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1일 첨단금속 제조 기업 에이치브이엠 (HVM)의 우주 산업 등 첨단산업향(向)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최근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우주선 발사가 늘면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HVM은 반도체, 전자, 디스플레이, 우주 등 등의 최첨단 산업에 필요한 금속을 생산한다. 고청정 ‘진공용해기술’을 기반으로 고열을 견딜 수 있는 항공기 엔진 소재 금속, 고순도·고청정도가 요구되는 반도체용 금속 등을 만든다. 진공용해기술은 산화물이나 불순물이 생기지 않도록 산소가 없는 진공 상태에서 금속을 녹이는 기술이다.
김성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HVM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 개발을 통해 나로호, 누리호 등의 발사체에 특수강과 구리(Cu)계 첨단금속을 납품한 이력이 있다"면서 "북미 우주기업 A사에도 2022년부터 첨단금속을 납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A사 공급망(밸류체인)에서 단독 금속 공급사는 아니지만, 첨단금속 시장의 독과점적 성격을 고려하면 우주선 발사 증가에 따른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HVM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약 30%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짧은 생산 기간을 강점으로 우주산업 관련 매출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HVM의 매출은 2022년 344억원에서 지난해 415억원으로 증가했고, 우주 첨단금속 매출은 같은 기간 10억원에서 51억원으로 4배 증가했다.
또 "A사가 우주선 발사를 늘리면 HVM의 우주 매출 비중이 30%를 넘어설 수 있다"면서 "수익성(마진율)이 높은 우주, 항공방위 비중이 늘면서 이익 증가 폭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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