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오가는 게 힘든 서울시민을 위한 '서울시 병원안심동행서비스'가 시행 3년 만에 누적이용건수 4만5000건을 기록했다. 총 이용시간만 15만 시간으로 서비스 만족도는 92.9%에 달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매니저를 배치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일 서울시는 민선 8기 오세훈 시장 공약사항인 '병원안심동행서비스'가 2021년 11월 사업 시작 후 3년간 누적 4만5001건의 이용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3년간 총 3만5000건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는데, 약 29%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병원안심동행서비스는 1대 1로 매칭된 동행 매니저가 병원으로의 출발부터 귀가할 때까지의 전 과정을 함께하며 진료를 돕는 서비스다. 병원 이동은 물론 진료 접수, 수납, 약국까지 동행한다. 1인 가구뿐만 아니라 노인가구, 조손가정 등 가족구성원의 도움을 받기 힘든 서울시민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병원안심동행서비스는 서울시의 약자지원 대표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경기도, 강원도, 부산시 등 정부와 각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년간의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용객 10명 중 6명에 이르는 62%가 1인 가구였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층이 7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중장년층(21%)였다. 이용객 중 48.6%는 진료 동행을 위해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어 투석 29.8%, 검사 8.4%였다. 월 1회 이상 이용하는 시민으로 한정하면 투석 47.9%, 재활 11.7%였다.
서비스 만족도는 92.9%였다. 특히 '병원 이용에 실질적 도움(95.7%)', '서비스 제공 시점 적절(94.6%)', '매니저 친절(94.7%)'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서울시는 서울연구원과 시가 보유한 다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 3년간의 이용 실적 및 사업 효과 분석, 이용자 의견 등을 반영해 내년에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보유한 1000만건의 서울시민·복지실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원이용이 많은 지역, 연령, 가구유형, 이동 거리를 분석해 지역별 매니저를 적절하게 배치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서울시는 2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2025년 서울시 병원동행서비스 운영사업자'를 모집한다. 참여 자격은 서울시에 주 사무소를 둔 단체 또는 법인으로, 병원동행서비스 또는 유사사업 수행 실적이 있어야 한다. 컨소시엄 형태도 가능하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서울시 병원안심동행서비스는 1인 가구, 어르신 등 시민들의 필수 의료안전망을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필요할 때 쉽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복지 지원을 추가해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만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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