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재·보궐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선거와 관련해 "감사하다"면서도 큰 표 차로 진 부산 금정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당과 우리 후보들이 부족한데도 민주당을 선택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전남도민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강화군에서도 압도적 열세를 벗어나서 상당한 접전을 하게 된 것도 민주당에 대한 새로운 기대라고 생각한다"며 "서울 교육감 선거 역시 정당 선거는 아니지만, 서울 시민들께서 무엇을 지향하는지 잘 보여주셨다"고 했다. 민주당은 야당 간 경쟁이 벌어졌던 전남 곡성군과 영광군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인천 강화군에서는 국민의힘이 예상과 달리 약 8%포인트 차로 신승했다. 서울 교육감은 소속 정당은 없으나 진보 진영 단일후보가 당선됐다.
이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금정구에서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5만 4650표(61.03%)를 얻어 3만 4887표(38.96%)에 그친 김경지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김 후보가 막판 조국혁신당과의 단일화에 성공한 것에 비하면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선거 총평을 내놓으며 "절대 고연령층 지역인 금정구에서 표 차가 벌어진 것은 지역 맞춤 정책 및 조직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과 돌발 악재 관리의 중요성을 되새긴 아쉬움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공약보다는 '정권 심판론'을 강조한 전략이 먹히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또 김 최고위원은 '김영배 막말 사건'을 '돌발 악재'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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