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CDMO 사업 진출 본격화…"연내 자회사 설립"

셀트리온 이 연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를 설립해 CDMO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왼쪽부터)이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발표 현장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셀트리온]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왼쪽부터)이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발표 현장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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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18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셀트리온의 항체 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전격적으로 활용하면서 낮은 증설 비용,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기존 CDMO 사를 뛰어넘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CDMO 사업 추진의 중요 포인트"라며 "연내에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설비 증설 및 영업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7일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사업 현황 및 중장기 전략에 대해 "CDMO 사업 본격화"를 내걸고 "기존 CDMO 사업 역량 강화 및 규모 확대, 신규 제품 생산 및 CDMO 사업 목적의 자회사 출사를 통한 신규 공장 확보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사진제공=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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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셀트리온은 공지를 통해 주력 제품으로 떠 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 신약 짐펜트라의 미국 내 처방 현황과 연초 진행된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합병에 따른 회사의 수익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짐펜트라는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 선보인 이후 시장 진출의 관문인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커버리지 확대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 PBM 시장은 현재 3대 대형 PBM이 약 80%의 점유율로 과점하고 있는데 짐펜트라는 3대 PBM 모두의 처방집에 등재된 상태다. 회사 측은 "신약으로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커버리지를 확보한 것"이라면서도 "실제 처방을 위해서는 PBM 산하 보험사의 등재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약 2~3개월의 추가 딜레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미국 내 짐펜트라의 처방량은 가파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으며, 당사 매출에 직접 반영되는 도매상으로의 출하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이달 들어 유튜브 등 온라인과 TV에 짐펜트라 광고를 송출하는 등 판매 촉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짐펜트라의 올해 목표 매출은 2500억원이다. 회사는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무리 없이 짐펜트라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회사의 총 매출은 5조원 달성을 목표로 국가별·제품별로 계획을 착실히 실행해나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짐펜트라에 대해 "3년 안에 3조원까지 연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며 "보수적으로 봐도 5조원까지도 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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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합병에 따른 회사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매출원가율 개선에 대한 시장의 지적에 대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합병으로 (구)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하고 있던 높은 원가의 재고자산을 인수해 올해 셀트리온의 매출원가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며 "매출원가율은 회사가 당초 계획한 대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높은 원가의 재고가 소진되는 반면 지속해서 낮은 원가의 신규 의약품이 생산되면서 매출원가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원가율 개선은 수율 개선과는 무관하게 안정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며 "수율 개선과 생산 내재화를 통해 지속해서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있고, 이러한 노력은 향후 매출원가율 개선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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