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인왕제색도 재현, 화폐 요판화 한정 출시”

인왕제색도를 재현한 ‘화폐 요판화’가 한정 수량으로 제작·출시된다.


한국조폐공사는 17일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업해 ‘인왕제색도’ 요판화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왕제색도 요판화는 조폐공사가 보유한 고도의 인쇄기법인 요판 인쇄 기술로 선보인 문화상품이다. 선과 점만으로 구현된 이 작품에는 요판 인쇄 기술이 적용돼 손으로 만졌을 때 오톨도톨한 촉감이 느껴진다. 이는 위·변조 방지 기술로 적용된 대표적 요소로, 세계 최초로 구현된 방식이다.


요판화 인쇄 기술은 조폐기관만 구현할 수 있어 작품의 희소성과 가치를 더한다.


또 그림 속에 미세문자가 반영돼 프린터기 등을 이용해 복사하면, 글자가 깨지거나 선 또는 점이 나타나 위조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인왕제색도 화폐 요판화(중형). 한국조폐공사 제공

인왕제색도 화폐 요판화(중형). 한국조폐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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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제색도 요판화는 대형(액자 포함 824x546㎜·그림 608x365㎜)·중형(액자 포함 526x356㎜·그림 425x254㎜)·소형(액자 포함 310x196㎜·그림 300x186㎜)으로 크기를 구분해 출시된다. 크기별로는 대형 300장, 중형 500장, 소형 2000장 등이 한정 제작된다.


모든 작품에는 미세문자인 ‘인왕제색도’, ‘겸재 정선’, ‘KOMSCO’가 공통으로 적용됐다. 특히 소형작품에는 인왕산의 호랑이를 연상케 하는 호랑이와 한국 화폐 8종(5만원·1만원·5천원·1천원·500원·100원·50원·10원)의 일러스트가 미세그림으로 숨겨져 이를 찾아보는 재미도 더했다.


조폐공사는 인왕제색도 요판화 구매자에게 보관 케이스와 품질 보증서를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또 대형·중형 작품에는 화폐 요판 조각가의 친필서명과 작품 일련번호를 삽입하고, 소형 작품에는 보증서에 일련번호를 부여해 소장 가치를 높인다.


인왕제색도 요판화는 이달 31일까지 조폐공사 온라인쇼핑몰,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뮷즈샵, 현대백화점 온라인몰, 풍산화동양행 온라인몰 등에서 선착순 예약 판매한다. 조폐공사는 판매 수익금 일부를 국내 문화재 보호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화폐 제조기술로 재현한 ‘인왕제색도’는 품격 있는 한국의 정서가 담긴 문화 선물이나 차별화된 소장품을 원하는 이에게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며 “조폐공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대한민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고품격 화폐 요판화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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