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푸틴 북러조약 비준안 제출에 우려 표명

미국 정부가 러시아가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 비준 절차에 착수하자 우려를 표명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안보 (협력) 관계 증진에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 하원에 북러조약 비준안을 제출했다. 북러조약은 양국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다른 한쪽이 군사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6월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이 조약이 체결됐다.


백악관도 북러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다른 나라가 러시아를 지원하는 데 대한 질문을 받으면 항상 우려를 표명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는 항상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할 것"이라며 "동맹인 한국과의 공조 안에서 늘 지켜보고 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긴장을 완화하고, 무력 충돌의 위험을 키울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중단하길 북한에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지난 8월 경의선·동해선 철도를 차단한 데 이어, 두 달여 만에 도로까지 파괴하면서 남북 간 육로를 완전히 끊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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