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이 강세다. 국내 연구진이 고지혈증 치료제로 잘 알려진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이나 당뇨로 인한 심부전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대원제약은 16일 오전 10시58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090원(7.30%) 오른 1만6030원에 거래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공학부 오창명 교수 연구진은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당뇨로 인한 심부전을 예방하고 심장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지난 9월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진은 비만이나 당뇨로 인한 심부전 증상을 보이는 생쥐에게 페노피브레이트를 투여해 심장 섬유화가 대조군보다 50%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또 심장 기능을 나타내는 좌심실 구혈률(LVEF)은 대조군 대비 15% 향상됐다.
다음으로 심근 세포에 고지방과 고당 환경을 조성한 후 페노피브레이트를 처리해 세포 생존율 증가, 활성산소(ROS) 억제, 세포 사멸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페노피브레이트 처리 후 세포 생존율이 고지방과 고당 환경에서 45% 증가했으며, 활성산소 생성이 50% 억제되었다. 세포 사멸률도 13.81%에서 5.47%로 많이 감소했다.
대원제약이 세계 최초로 정제 형태의 페노피브레이트콜린 제제 티지페논을 개발했다. 대원제약에 따르면 티지페논은 난용성 물질인 페노피브레이트에 콜린염을 추가함으로써 높은 친수성으로 위장관이 아닌 소장에서 약물이 용출되도록 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기존 제제들은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식후 복용해야 했지만 티지페논은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하며, 제제 크기도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중 가장 작아 복약 편의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대원제약 측의 설명이다.
대원제약은 마이크로니들 패치 전문기업 라파스는 패치형 비만약을 개발하고 있다.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선보이며 '기적의 비만약' 열풍을 이끈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탄생 신화를 기대하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 기반의 세마글루티드 성분 약물이다. 이 약은 처음에는 GLP-1이 인슐린과 함께 췌장에서 분비돼 혈당을 조절한다는 점에 착안해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이 성분이 위와 뇌에도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 등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로도 선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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