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당, 北무인기·오물풍선 침묵…뜬금없이 양비론 선동"

秋 "北막말·폭파, 김정은 정권 조급증 방증"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이 국가안보상황점검회의를 만든 것에 대해 "북한의 불법 도발에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뜬금없이 안보 걱정을 하고 나서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안보 상황이 엄중한데 민주당은 갑자기 국가안보상황점검회의를 만들어서 지금의 상황에 남북한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는 식의 양비론 선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동안 6000개 이상 쓰레기 풍선, 비무장지대 지뢰 매설,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불법 도발에 대해선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해왔다"며 "목적이 안보 상황 점검인지, 안보 불안 선동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추 원내대표는 북한이 2014년부터 현재까지 10번 이상 무인기를 띄워 휴전선 이남을 정찰한 것을 언급한 것도 언급하며 "이러한 불법 도발에 대해선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며 "북한 수뇌부의 잇따른 적반하장 막말과 폭파는 김정은 정권의 불안과 조급증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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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의원이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우리가 보냈다면 침략, 침공'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상 우리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북한 편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야당도 국민 불안과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 민주당은 국가안보를 불필요한 정쟁의 소용돌이로 밀어 넣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북한이 전날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 도로를 폭파한 것에 대해서는 "김정은 정권의 반문명적인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비무장지대(DMZ) 안 시설물 무단 폭파 강행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고 남북합의 위반"이라며 폭파 사태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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