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 소화하며 숨 고르기…9월 소매판매 주목

골드만삭스·BoA 실적 예상 상회
9월 소매판매 주목…전월比 0.3% 증가 예상
이란 석유시설 공격 우려 완화에 유가 4% ↓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다우 평균 지수와 S&P500지수가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가운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장은 이번 주 기업 실적 발표와 9월 소매판매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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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3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2% 내린 4만2798.25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7% 오른 5863.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 상승한 1만8540.55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연간 이익 전망 하향 후 9.84% 내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에 1.72% 뛰는 중이다. 골드만삭스 역시 월가 전망을 웃도는 실적 발표 후 0.58% 오름세다.


전날 뉴욕증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 평균 지수는 처음으로 4만3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500지수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전날 2.43% 오른 주당 138.07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기술주 랠리가 두드러졌다.


시티그룹의 스콧 크로넛 미국 주식 전략가는 "S&P500지수가 적어도 꽤 과대평가 됐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뉴스 흐름이 이를 뒷받침한다면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 시장은 지난주 후반 본격화 된 기업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오는 17일 미 상무부가 공개할 9월 소매판매 지표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보다 0.3% 늘어나 8월(0.1% 증가) 보다 증가폭이 컸을 것으로 전망한다. BoA 등 월가 일각에서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0.8% 증가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크게 늘어난 데 이어, 소매판매까지 예상보다 강력할 경우 미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는 노랜딩(무착륙) 전망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주요 기업으로는 16일 ASML, 17일 대만 TSMC와 넷플릭스 등이 있다. 기업 실적 발표 역시 미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하며 증시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도 이어진다. 이날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 주요 Fed 위원들이 공개 발언에 나선다.


전날 콜럼버스 데이를 맞아 휴장했던 채권 시장이 이날 재개된 가운데 국채 금리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05%선을 기록 중이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수준인 3.93%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이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공급 우려가 완화되면서 약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33달러(4.5%) 내린 배럴당 70.5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3.28달러(4.2%) 하락한 배럴당 74.18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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