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정근식 '농지법 위반' 의혹 제기…정 "실제 사용"

조전혁 "익산 땅 주말농장 한도 초과"
자녀 유학, 외고 진학 문제 제기
정근식 "자녀 평범한 학교 나와"
조 "디지털 과다 사용", 정 "생애 첫 투표"

오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간 비방전이 벌어졌다. 조전혁 후보는 정근식 후보를 향해 소유하고 있는 전북 익산의 농지가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조 후보는 1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는 거짓해명을 멈추고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는 어떻게 해서 농업호소인이 된 건가"라며 소지하고 있는 전북 익산의 땅이 주말농장 농지 한도인 1000㎡를 초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농사를 직접 짓고 있는지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현행 농지법에 따르면 농지는 자기의 농업경영에 이용하거나 이용할 자가 아니면 소유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이어 자녀의 탈세 의혹을 언급하며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제출 자료가 실제 자녀의 소득내용과 동일한지도 해명하라고 했다. 또 정 후보를 향해 혁신학교를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했는데 자녀가 미국유학을 하고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한 사실과 상충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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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용인 150평 주말농장 땅에 정 후보가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 후보의 딸과 아들은 자사고나 특목고가 아닌 대한민국의 평범한 초·중·고를 졸업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공명선거 실천을 위해 무차별적인 마타도어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단호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사실관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일방적이고 불공정한 보도를 일삼고 있는 보수 매체와 조 후보는 단단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날 두 후보는 모두 청소년과 관련한 정책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삼각산고를 방문해 '생애 첫 투표 캠페인'을 했다. 그는 "생애 첫 투표의 경험은 단순히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을 넘어 민주시민으로서 이 사회의 구성원임을 알리는 성인식이나 마찬가지”라며 “여러분들의 기대를 모아 학교에서 꿈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디지털 과다 사용 예방교육을 추진하고, 청소년 불법 도박 근절 태스크포스(TF) 신설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소년 불법 도박 예방부터 치유까지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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