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3파전'…막판까지 단일화·표 결집 변수

본 선거 D-2, 후보들 서울 중심지 유세
진보 단일화로 표 결집 여부 주목
조전혁, 정근식 모두 윤호상에 '러브콜'
사전투표율 8%대, 타 지역보다 낮아

오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후보군이 세 명으로 좁혀졌다. 선거 막판 진보 진영 단일화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본 선거를 이틀 남겨둔 14일 교육감 후보들은 거리유세에 매진했다. 정근식 후보는 이날 아침부터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삼각산고부터 수유역, 창동역, 을지로 등 주거 밀집 지역인 강북 지역 유세에 나선다. 조전혁 후보도 광화문을 시작으로 서대문, 압구정까지 서울 중심지 일대를 누빈다. 윤호상 후보는 장한평역부터 성수역, 강남역 등 번화가 지역을 순회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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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사전투표(11~12일) 이튿날인 지난 12일 진보 진영 후보인 정근식·최보선 후보가 막판 단일화를 이뤘다. 이미 사전투표가 하루 진행된 상황이었지만 최 후보는 사퇴 의사를 밝히며 "조 후보와 같은 시험경쟁 만능주의 인물에게 서울 교육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 여론조사에서 정·조 후보가 접전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최 후보 지지층 표심이 정 후보 쪽으로 옮겨갈 것인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지난 12일 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소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사퇴 안내문이 적혀 있다. [사진=박준이 기자]

지난 12일 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소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사퇴 안내문이 적혀 있다. [사진=박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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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보수 후보군으로 꼽히는 조 후보·윤 후보 간 단일화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보수 진영은 2014년, 2018년, 2022년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진보 쪽 교육감 후보에게 패배한 바 있다. 전날 조 후보, 정 후보 측은 모두 윤 후보에 연대를 제안했지만 윤 후보는 "두 후보 제안을 들었지만 그동안의 기조를 변화시킬 만한 결정적인 요인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도 이날 통화에서 윤 후보와 단일화가 추진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1~12일 사전투표에는 서울 전체 유권자 832만1972명 중 68만9460명이 참여해 사전투표율 8.28%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5일 실시한 울산 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 10.82%에 비해 2.54%포인트 낮은 수치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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