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노벨문학상 못 탄다고? 그냥 남지 그랬어"…유명인들도 축하 봇물

유태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인용해 축하

배우 유태오가 주연작인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2023년)를 인용해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했다.


유태오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난 2월 국내 개봉한 셀린 송 감독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속 장면 하나를 캡처해 올렸다. 영화 속 주인공이 “한국 사람들은 노벨문학상 못 타”라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유태오는 이 같은 캡처 이미지와 함께 “한국에 남아 있지 그랬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유태오가 자신의 출연작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여자 주인공이 "한국 사람들은 노벨문학상 못 타"라고 말하는 장면을 캡처해 올렸다. [사진출처= 유태오인스타그램]

유태오가 자신의 출연작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여자 주인공이 "한국 사람들은 노벨문학상 못 타"라고 말하는 장면을 캡처해 올렸다. [사진출처= 유태오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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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화는 지난 2월 국내 개봉했는데, 영화 속에는 열두 살에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 간 나영과 어린 시절 첫사랑이었던 해성의 인연이 담겼다. 나영은 뉴욕에서 극작가로 일하다 어느 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성이 자신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해성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실제로 만나게 된다.


'한국 사람들은 노벨문학상을 못 타’는 영화 속 여주인공 나영의 대사로, 나영이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는 이유에 관해 설명한 것이다. 당시 나영은 해성과 헤어지는 서운함을 밝히면서, 동시에 문화적 콤플렉스를 드러낸 표현으로 꼽힌다. 그러나 유태오가 이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재치 있게 바꿔버린 것이다. 유태오는 이후 노벨상 공식 계정에 올라온 한강 수상 소식 게시물을 공유하기도 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계 최고 권위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AP통신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한강 작가의 수상은 최근 오스카상(아카데미상)을 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서바이벌 드라마 ‘오징어게임’, 방탄소년단 및 블랙핑크 같은 K팝 그룹처럼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유태오뿐만 아니라 많은 유명인이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RM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이 소식을 전했고, 뷔는 “작가님 ‘소년이 온다’ 군대에서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적어 올렸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한강 저서 컬렉션 사진과 함께 “세상에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기어이 듣게 된다”며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거라고, 한강 작가님이 그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오랜 세월 애독해 온 독자로서 막연히 생각해 오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이런 기쁜 소식을 듣게 될 줄 정말 몰랐다”라고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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