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대출비리 사건과 관련해 추가 강제수사에 나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이날 오전 손 전 회장의 자택을 비롯해 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들의 사무실 4곳, 주거지 5곳 등 9개 장소를 압수수색 중이다. 지난 8월27일부터 연이틀 압수수색을 실시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검찰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2020년 4월3일부터 올해 1월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를 대상으로 총 616억원의 대출을 집행했는데, 이 중 350억원이 허위 서류나 담보가치 없는 담보물 등을 근거로 부당하게 대출해 준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특혜성 대출이 집행된 시기 중 상당 기간이 손 전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임하던 때와 겹친다.
관련해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는 지난달 24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김씨는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손 전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임모 우리은행 전 본부장도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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