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날씨와 함께 단풍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올해는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첫 단풍이 예년보다 6일 늦은 지난 4일에야 설악산에서 처음 관측됐다. 수도권과 중부지방은 이달 중순, 남부 지방은 중하순께 단풍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여행·레저 업계에서 내다보는 지역별 단풍 절정기와 관람하기 좋은 대표 지역을 추렸다.
12일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여행 애플리케이션 트리플과 기상정보 제공 업체 웨더아이 등에 따르면 단풍 명소로 꼽히는 오대산과 설악산의 단풍 절정 시기는 각각 오는 17일과 20일로 예상된다. 치악산은 23일, 월악산은 28일에 단풍이 가장 아름다울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에서는 북한산 단풍이 오는 28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속리산 30일, 계룡산과 팔공산 29일, 가야산 27일, 지리산 23일 등이다. 무등산과 내장산, 두륜산은 각각 다음 달 4일과 5일, 11일이 예상 절정 시기다. 한라산은 오는 28일이다.
트리플은 단풍 구경하기 좋은 장소로 설악산 국립공원을 가장 먼저 추천했다. 난이도와 소요 시간별로 다양한 등산 코스를 갖추고 있고, 등산이 부담된다면 케이블카를 이용해 단풍을 감상해도 좋다고 부연했다.
경북 청송의 주왕산 국립공원도 단풍 명소로 꼽힌다. 여러 루트 중 완만한 길로 이뤄진 주왕계곡 코스를 이용하면 주왕산의 암벽과 용추폭포, 단풍 등 절경을 모두 눈에 담을 수 있다.
전북 정읍의 내장산 국립공원도 단풍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다. 걸으면서 볼 수 있는 단풍 터널길뿐 아니라 맑은 연못 가운데 솟아 있는 우화정을 둘러싼 경관도 아름답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주시 화담숲이 인기를 얻고 있는 단풍 여행지다. 숲 내부에는 수천 종의 식물과 480여종의 단풍나무가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단풍을 관람할 수 있다. 인천 강화군 전등사와 경기 가평 호명호수 공원도 서울 근교에서 단풍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다. 서울에서는 최근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서울숲이 볼거리가 많다. 은행나무 길과 거울 연못, 중앙 호수 등이 어우러져 있고, 자전거를 빌려 내부를 둘러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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