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올인"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X 계정까지 헌납은 물론 현금까지 살포하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 참여해 열정적인 ‘치어리딩 점프’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출처=AF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7일(현지시각) 미국 액시오스는 머스크가 X의 '@America' 계정을 트럼프 후보 유세를 위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계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를 비판하는 내용을 주로 게시해 왔으며, 최근 4년 동안은 휴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X는 비활성 계정을 인수하거나 영구 삭제할 수 있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머스크가 이 계정을 인수하면서 기존 사용자는 뒤에 숫자 '123-12'를 붙인 @Aerica123-12라는 계정을 새로 받았다.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는 편견 없는 플랫폼으로 남기겠다고 선언한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하기 위해 자신의 말을 뒤 엎은 것이다. 그간에도 2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계정을 극우 진영의 논리를 홍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위해 적극 활용해왔다.
현재 @America 계정에는 "아메리카팩은 안전한 국경, 합리적 지출, 안전한 도시, 공정한 사법 시스템, 언론의 자유 및 자기 보호를 옹호하는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소개됐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 당선에) '올인'했다"고 선언한 머스크는 @America 계정을 탈취해 트럼프에게 제공한 것은 물론 현금까지 살포한다. 자신이 만든 슈퍼팩(정치자금 후원단체)인 '아메리카팩'을 활용해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 보장)와 제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에 지지를 약속한 7개 경합주 유권자에게 1인당 47달러(6만3000원)를 제공한다.
뉴욕타임스는 "유권자 등록이나 투표를 대가로 돈을 주거나 받는 것은 불법이지만 유권자가 청원에 서명하는 행위에 돈을 지급하는 건 불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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