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여 명 관객의 열기와 함성 속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주최한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은 MZ 세대부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공연을 즐기면서 예술 후원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부 축제다.
이날 축제 현장에는 문화누리카드 대상자, 아동·청소년 복지기관, 자립준비청년 등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초청해 예술 나눔의 축제를 함께 즐겼다. 축제 티켓 수익금은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아르코꿈밭극장(옛 학전 소극장)에 전액 사용된다.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은 국내 유일 스카재즈 밴드 '스카재즈유닛'의 흥겨운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밴드 음악 위에 판소리·민요 등을 얹어 노래한 '서도밴드'의 신명 나는 무대가 펼쳐졌다.
여기에 뮤지컬 배우 민영기와 신영숙이 맘마미아, 레베카, 지킬앤하이드 등 유명 뮤지컬 넘버로 선보인 환상적 무대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연한 크로스오버 그룹 리베란테는 한층 노련해진 무대 매너로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했고, 싱어송라이터 이무진은 ‘에피소드’, ‘신호등’ 등 다수의 히트곡을 화려한 밴드 세션의 라이브 연주로 펼쳐냈다. 가수 규현은 ‘그렇지 않아’, ‘광화문에서’ 등 가을밤과 잘 어울리는 다채로운 히트곡을 생생한 라이브 연주로 들려줬다.
축제의 대미는 한국 록의 전설 김창완밴드가 장식했다.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필두로 ‘너의 의미’, ‘아니 벌써’ 등 모든 세대에게 친숙한 히트곡을 다 같이 ‘떼창’하며 뜨거운 열기 속 무대를 마무리했다.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은 공연 외에도 기부하면서 놀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은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재미와 보람을 일석이조로 만끽했다.
2030세대부터 가족 관객까지, 다양한 관객층이 잔디마당 한 편에 위치한 레트로 감성의 오락실 '예나씨 게임랜드', 빈백 소파가 설치된 휴식 공간 '예나씨 라운지'를 찾아 소액으로 예술나무를 후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기업들도 예술 후원 취지에 공감하고 다양한 물품을 협찬해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의 현장 이벤트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짐보리, 삼성출판사, 화이트샌즈, 도미노 피자 등이 물품 기부로 예술 후원에 동참했다. 푸드존 참여 업체들 또한 자발적으로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했다.
정병국 예술위 위원장은 "9000여 관객들이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에 참여하며 예술 후원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문화 예술 후원을 위해 예술위가 펼치고 있는 ‘예술나무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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