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미르 는 최근 9월 스튜디오N, 일본 토에이애니메이션과 네이버웹툰 ‘고수’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공동 제작 투자를 위한 3자 MOU를 체결했다. 류기운, 문정후 작가의 웹툰 ‘고수’는 천하제일 고수 '강룡'과 수많은 무림 고수들의 혈투를 그린 네이버 인기 웹툰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서비스되어 글로벌 누적 14억 조회수를 기록한 작품이다. 원작이 서구권을 포함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작품인 만큼 애니메이션화에 대한 세계적인 성공 기대감이 크다.
스튜디오미르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캐릭터 디자인, 애니메이션 연출과 효과 등 아시아 시장과 전혀 다른 선호도를 가지고 있고 이에 특화된 제작 역량을 가진 기업은 많지 않다”며 “스튜디오미르는 단순 외주 제작이 아니라, 시나리오 기획부터 최종 작업까지 총괄 제작이 가능하며 서구권 시장 타깃 작품 제작 경험으로 효율적 운영 노하우도 갖고 있다”고 제작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스튜디오미르는 2010년 설립 초기부터 기회 요인이 많은 세계 규모 1위의 북미 시장에 집중해 사업을 영위해 왔으며, 글로벌 OTT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신뢰도를 구축해 왔다. 그 결과 총괄 제작과 일반 제작을 모두 포함한 지난해 스튜디오미르의 매출액은 231억원으로 100%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유수의 해외 고객사들과 장기 계약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시현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의 대표 제작 콘텐츠로는 미국 니켈로디언 ‘코라의 전설’, 넷플릭스 ‘도타: 용의 피’와 ‘위쳐: 늑대의 악몽’, 디즈니플러스 ‘스타워즈: 비전스2’와 ‘X-men 97’, 워너브라더스 ‘바빌론5: 더 로드 홈’ 등이 있다.
스튜디오미르는 보유 IP 확대를 위한 공동 IP 개발 및 투자 사례가 향후 더욱 증가하고 사업 규모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다양한 콘텐츠의 수요가 발생하는 OTT 기반 시장에서 회사만의 확실한 기술 장벽이 협업 파트너로서 매력적 요인이다.
또한 미국 현지 법인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자체 IP 개발도 강구 중이다. 탄탄한 스토리텔링 역량을 기반해 주도적으로 IP를 개발하고 게임, 웹툰 등에 자체 IP 기반 콘텐츠 제작을 역으로 제안하거나 제작 및 유통사에 애니메이션 완성작 계약을 역으로 제안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비즈니스 창출도 모색하고 있다.
꾸준히 증가하는 작품 수요에 발맞춰 스튜디오미르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국산 IP를 내세워 주도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해 중장기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사업 영역에서 지난 몇 년간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가 각광받고 있다. 웹툰, 만화, 게임, 영화 등 인기 창작물의 세계관 또는 캐릭터 IP를 활용해 다양한 신규 콘텐츠로 재생산하고 활용·소비하는 방식이다. 애니메이션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인기 만화나 웹툰 등은 오랜 기간 팬덤 문화를 형성하고 관련 IP 비즈니스 시장을 성장시켜 왔다. 하나의 작품에 국한돼 시장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굿즈 등 다양한 파생 상품, 부가 사업 영역 확대 등으로 이어지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을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음악, 드라마, 웹툰, 영화 등 다양한 국내 콘텐츠가 해외 진출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들도 더 이상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IP 확장 사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기획 단계부터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3860억달러(한화 약 512조원)로, 2030년까지 연평균 5.4% 성장해 5880억달러(한화 약 780조원) 시장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 북미는 글로벌 시장 전체의 약 40%(1210억달러)를 차지하며 제일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디즈니, 픽사와 같은 대형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보유해 애니메이션 영화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향후 스튜디오미르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총괄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을 겨냥할 IP를 확보해 수익성 극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콘텐츠 시장의 동향에 발맞춰 핵심 IP로 국산 웹툰을 주목하고 있다. 스튜디오미르는 2002년 유명 웹툰 ‘외모지상주의(넷플릭스)’를 애니메이션으로 각색 및 제작해 성공하며 국내 IP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회사는 국산 웹툰의 애니메이션화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IP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