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물빠짐 현상'을 겪은 고객들이 애플로부터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지난달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아이폰 16 핑크 색상을 사전예약으로 구매했다는 작성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21일에 제품을 수령해 오늘이 개통 4일째인데, 휴대전화 케이스에 물빠짐 현상이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애플 AS센터도 다녀왔는데, 기기상의 문제가 아닌 외관상 이염 또는 도색이 벗겨지는 것은 이상이 없는 것이라 했다"며 "일반적인 사례가 아니라 불량 판정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내받은 애플 공식 기기 지원센터에도 문의했지만, '서비스센터의 진단으로만 교환, 반품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똑같이 받았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빠짐이 증명된다. 딱 봐도 불량 아니냐"고 물으며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함께 첨부했다. 해당 영상에는 아이폰 16 핑크 색상에 끼워진 투명 케이스를 분리하자 케이스가 분홍색으로 물든 모습이 담겼다.
한편 아이폰은 이전에도 물빠짐 현상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17년 4월 아이폰7 출시 당시 레드 색상을 구매한 한 고객이 "구입한 지 3주 만에 제품 도색에서 물이 빠졌다"며 케이스가 이염된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나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 측은 "손에 땀이 많은 것 아니냐", "샤워할 때 화장실에 들고 들어갔기 때문 아니냐" 등의 말만 할 뿐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것이 전해지며 비판을 받았다. 이후 2020년 10월 출시된 아이폰12 역시 퍼시픽블루 색상에서 물빠짐 현상이 목격되며 소비자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청바지도 아니고 핸드폰 물빠짐이라니, 듣도 보도 못한 일이다", "나는 블루 색상을 구매했는데, 이것도 케이스가 이염됐다", "이게 불량이 아니면 뭐란 말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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