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치안, 경찰에만 맡길 일 아냐…기관 협력 강화해야"

'지역치안협의회'·'안전문화살롱' 개최
"전기차 화재 예방 위해 안전한 환경 조성"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 2일 오후 시청 접견실에서 시·교육·경찰·소방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2024년 지역치안협의회'와 '제7회 안전문화살롱 정기회의'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지역치안협의회에는 이 시장과 김종길 용인동부경찰서장, 김병록 용인서부경찰서장, 안기승 용인소방서장,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교육장, 장재구 용인서부소방서장 등 각 기관장을 비롯해 기흥구보건소, 미래도시기획국, 교통정책국 등 시 관계 부서 담당자도 참석해 범죄 예방과 대응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2일 용인시청에서 열린 안전문화살롱에서 이상일(왼쪽 세번째) 용인시장 등 주요 기관장이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2일 용인시청에서 열린 안전문화살롱에서 이상일(왼쪽 세번째) 용인시장 등 주요 기관장이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원본보기 아이콘

이 시장은 "인구가 늘어나면 치안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치안 문제를 경찰에만 부담시킬 것이 아니라 유관기관이 예방 및 대처에 있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에서는 ▲정신장애 응급입원 병상 확보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추진 ▲방범 CCTV 교체 및 확대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 시설 정비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확충 ▲주요 치안 이슈 중점 홍보 등이 논의됐다.


이 시장은 "경찰 야간 순찰 활동 과정에서 정신장애인 보호 조치에 평균 3시간 30분 가량 소요돼 치안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들었다"며 "내년에 예산 2억원을 투입해서 용인 시민만을 위한 정신장애 응급입원 병상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협의회에서는 최근 문제가 되는 분양사기, 투자사기, 보이스 피싱 등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기 수법과 피해 사례 등을 알려 경각심을 높일 수 있도록 각 기관 소식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치안협의회에 이어 열린 안전문화살롱에서는 전기차 화재 예방과 대응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안전문화살롱은 이 시장의 제안으로 용인시 주요 기관장이 정기적으로 모여 시 안전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의 세부 사항과 시의 추진 사항을 각 기관과 공유했다. 앞서 시는 전기차 충전시설의 지상 설치 권고 등 친환경자동차 조례를 제정하고 충전구역 전용 열화상 CCTV 설치 등 공동주택 심의 기준을 개정했다. 또 두 차례에 걸쳐 19개 공동주택단지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합동점검 하는 한편 지난달 말에는 시와 용인소방서, 지역 주민이 합동으로 전기차 화재진압 훈련도 실시했다.


이 시장은 "최대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초동 대처는 물론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유관기관이 긴밀히 대처하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