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 고용지표 강세·중동 불안 속 강보합…4일 고용 보고서 주목

ADP 민간 고용 증가폭 예상 상회
이스라엘·이란 긴장으로 불확실성 증폭
4일 나올 美 노동부 9월 고용 보고서 주목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일(현지시간) 강보합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지표에 안도했지만 오는 4일 공개될 미 노동부의 9월 고용 보고서를 대기하며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중동 긴장 고조도 투심을 제한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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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55포인트(0.09%) 오른 4만2196.5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79포인트(0.01%) 상승한 5709.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76포인트(0.08%) 오른 1만7925.12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이날 고용 지표를 주목했다.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에 따르면 9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4만3000건 늘었다. 지난 8월 10만3000건 보다 4만건 증가한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12만4000건)도 크게 상회했다. 미 노동시장 냉각 우려에도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한 상황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시장에는 오는 4일 나올 정부 고용 보고서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확산됐다.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투자 부문 총괄은 "이날 ADP 고용 수치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4일 월간 고용 보고서가 나와야 현재 일자리 상황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 전망이 후퇴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65.4% 반영 중이다. 일주일 전 42.6%에서 급등했다. 반면 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57.4%에서 34.6%로 하락했다.

중동 갈등 고조도 투심을 제한했다. 이란이 전날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 내에서 전면전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은 미사일 공격이 종료됐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이스라엘은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미 동남부 지역 항만 노동자들의 동시 파업도 불확실성을 키웠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4일 나올 9월 고용 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조사에 따르면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4만6000건 증가해 8월(14만2000건)보다 4000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실업률은 4.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전망이다. 시장은 고용 보고서를 통해 현재 노동시장과 경기를 진단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3.49% 하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3분기 차량 인도량이 46만389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시장조사업체 LSEG 전망치(46만9828건)를 밑돌았다. 보험사 휴매나는 11.79% 내렸고,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연간 실적 전망 제시를 보류하면서 6.77%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78%,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63% 등 전일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국제유가는 중동 불안 고조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7달러(0.39%) 오른 배럴당 70.1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34달러(0.46%) 상승한 배럴당 73.9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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