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호남동행 국회의원 특별위원회가 출범했다. 호남 41개 지역에서 국민의힘 의원 68명이 동행 의원으로 활동한다. 호남에서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이 영남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 '서진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호남동행특위 발대식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16년 만에 처음으로 호남 전 지역에 후보를 냈다"며 "그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국민의힘이 호남에 진심이라는 것과 화합에 진심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마음으로 68명 의원이 모였다"며 "우린 호남과 함께하겠다. 전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동행특위 위원장을 맡은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호남에 대한 국민의힘의 관심과 열정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한다"며 "위원장으로서 (동행) 의원들을 잘 모시고 꾸려서 호남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아가 정치·지역 균형을 이뤄 건강한 국가발전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행특위는 지난 8월 조 의원의 요청에 한 대표가 화답하면서 본격적 논의가 시작됐고, 국민의힘의 외연 확장과 서진정책 차원에서 마련됐다. 국민의힘은 21대 국회에서도 정운천 전 의원을 중심으로 호남지역에 제2의 지역구를 갖는 호남 동행 의원 제도를 진행한 바 있다.
동행특위는 광주광역시에 권성동, 윤상현 의원 등 9명을 배정하고 전북특별자치도에 23명의 의원을 배정하는 등 총 68명의 의원을 동행 의원으로 임명했다. 각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현안과 함께 호남 동행 지역의 예산과 현안도 살필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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