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 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지난 27일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제롬 파원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고, 미국의 9월 고용지표와 국내 증시 휴장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89포인트(0.33%) 오른 4만2313.0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20포인트(0.13%) 내린 5738.17,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0.70포인트(0.39%) 밀린 18,119.59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4만2628.32까지 늘리며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둔화, 9월 소비심리지수 호조에도, 주가 고점 부담 속 엔화강세 경계심리 등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9월 인플레이션도 Fed의 금리 인하에 명분을 지속해서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월 발표 예정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인플레이션 모델상 헤드라인과 코어가 각각 2.25%(8월 2.5%), 3.31%(9월 3.2%)로 제시되고 있다.
시장은 주중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9월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 결과를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개월간 매달 초마다 주식시장에서 침체 내러티브를 확산시켰던 촉매가 바로 두 개 지표였기 때문이다.
관건은 쇼크를 기록했을 시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의 가격 조정을 받느냐이다. 직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산할 소지는 다분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시각이 지날수록 경기서프라이즈 지수상 경기 모멘텀이 개선되는 등 지난 1~2개월 전과 비교해 침체 진입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시장은 30일 예정된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역시 경기 침체 방지 목적의 사전적 대응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판단된다. 1일 발표되는 9월 ISM 지표, 고용 쇼크가 현실화하더라도 주가 조정의 강도와 지속성은 이전에 비해 얕고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상 증시 노이즈를 유발할 수 있는 소재로 엔·달러 환율을 꼽았다. 지난 금요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차기 총재로 금리 인상에 호의적인 이시바 시게루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그의 당선 소식 이후 엔·달러 환율은 146엔에서 142엔대로 빠르게 하락하는 엔 강세가 출현했다. 그 여파로 27일 일본 닛케이 선물은 4.7%대 급락한 상태"라며 "물론 침체와 마찬가지로 엔-캐리 청산 내러티브는 이전과 비교해 약화했지만 닛케이 선물 급락으로 30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장 개시 직후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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