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라톤대회에서 온열질환 등으로 인한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한 가운데 인천 강화도에서 열린 해변 마라톤대회에서도 4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소방본부는 29일 오전 강화함상공원 일대에서 열린 강화해변마라톤대회에서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화도의 낮 최고 기온은 28도 수준이었다. 소방 당국은 이들 4명 중 의식 저하 증상을 보인 30대 여성은 중상으로, 60대 남성은 경상으로 분류했다. 다른 50대 남성과 20대 남성은 각각 현장 응급 처치를 받거나 사설 구급차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관련 신고 접수 이후 추가 환자 발생을 우려를 해 구급차 5대를 현장에 추가로 출동하게 했고, 다수 사상자 관리시스템도 운영했다. 소방 당국자는 "환자 발생 후 차량 5대를 대회 종료 시점까지 전진 배치했다"며 "환자 4명이 발생한 구체적인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도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조정 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야간 마라톤대회에서 20명 이상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대회가 조기 종료한 바 있다. 당시 대회 시작 1시간 만에 29명이 탈진 증상을 보였고 상당수가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회가 열리던 당시 하남시의 기온은 31도를 넘었고, 높은 습도까지 고려하면 체감온도는 32~33도 수준이었다. 지난달 31일에는 경북 포항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온열질환자 5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온열질환은 체온이 지나치게 상승함으로써 발생하며,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이 있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를 넘어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신속한 조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원본보기 아이콘온열질환은 체온이 지나치게 상승함으로써 발생하며,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이 있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를 넘어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신속한 조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열탈진은 다량의 땀과 수분 손실로 인해 피로감, 어지러움, 두통 등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온열질환은 높은 기온과 습도 속에서 주로 나타난다. 특히 마라톤과 야외 농구, 축구 등 장시간 야외에서 진행되는 스포츠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야외 활동 시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보면, 지난 8월 중순 기준 온열질환자는 27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명 더 많았다. 사망자 수는 23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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