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기 총리 이시바, 북중러 안보 위협으로부터 "일본 지킬 것"

이시바 시게루 日 신임총재 첫 기자회견
"아시아판 NATO 구체화할 것"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27일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총재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27일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총재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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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는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안보 위협을 두고 "일본을 지키는 것을 제대로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시게루 신임 총재가 일본 차기 총리로 당선된 뒤 열렸다.


이날 이시바 신임 총재는 "안전보장과 관련된 일을 오랫동안 해왔다"며 "러시아가 초계기의 일본 영공 침범과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의 일본 접속수역 첫 항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총재 선거 기간에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방위상을 지냈던 그는 총재 선거 기간에 내세운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 조약기구) 창설과 미일 지위 협정 개정도 재주장했다. 그는 "외무성, 방위성과 잘 확인해 (아시아판 나토 창설에 대해) 구체화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한다고 지금 말할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조만간 실시될 가능성이 큰 중의원(하원) 해산과 조기 총선거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과 논전을 한 뒤 판단 받고 싶다"고 했다. 다만 그는 "가능한 한 빨리 국민의 심판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경제 대책으로는 디플레이션 탈피를 강조하며 "물가 상승을 웃도는 임금상승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 공천 문제는 "당선거대책본부에서 의논해 판단하겠지만 공천권자인 나도 설명 책임을 다하고 싶다"면서 "선거구와 당선 가능성이 큰 판단 재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불출마는 "대단한 결의를 갖고 자민당이 다시 태어나도록, 다시 한번 국민의 신뢰를 되찾도록 결단했다"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의 책임을 지고 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약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한국 관련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다음달 1일 열리는 임시 국회에서 제102대 일본 총리로 선출된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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