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대표 해임 후 첫 공식 석상…공개 강연서 하이브 갈등 언급할까

27일,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강연자로
다른 연사 대비 2배 긴 100분 강연 진행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와 갈등 속에 공개 강연에 나선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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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민 전 대표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리는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 강연자로 참석한다. ‘다빈치모텔’은 토크, 공연, 전시, 버스킹 등을 통해 예술, 학문, 경영, 기술 등 각 분야 아이콘들을 만나는 문화 융복합 프로그램이다.


민 전 대표 강연 시작 시간은 밤 9시. 그녀는 100분간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 현재 민 전 대표는 해임 후 대표직 복귀 및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 등 다양한 문제를 놓고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하이브의 감사를 계기로 촉발된 갈등 이후 민 전 대표는 두 차례의 기자회견에서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어도어 소속 아이돌 그룹 뉴진스는 민대표 복귀를 요청하는 긴급방송을 했다.


이날 강연은 뉴진스의 입장표명 이후 처음으로 민 전 대표가가 공개석상에 나오는 자리다. 민 전 대표의 입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스토리지 토크콘서트 마지막 주자로 민 전 대표는 강단에 오른다. K-팝 엔터테인먼트 대표 중 유일하게 연사로 섭외됐다. 다른 강연자보다 2배 가까이 긴 100분의 강연 시간도 눈길을 끈다.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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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신임대표로 선임했다. 당시 어도어는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며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의 일방적 해임 결의라며 반발했다. 민 전 대표 측은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뉴진스 지난 11일 유튜브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을 상대로 민 전 대표를 25일까지 어도어 대표직에 복귀시킬 것을 요구했다. 민 전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어도어는 뉴진스의 요청기한인 25일 "민희진 이사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이미 한 바 있다. 5년은 뉴진스와의 계약이 남아있는 기간 전체"라며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민 전 대표는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다. 초안에 있던 일방적인 해지권 등 수많은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다. 절충안 제시라는 표현은 말장난에 불과"라며 대표직 복귀를 요구했다.


어도어의 절충안을 거절하고 ‘진정성을 갖춘’ 절충안과 대표이사직 복귀를 거듭 요구한 민 전 대표가 이번 강연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현장 티켓은 매진된 상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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