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법무장관 "권도형 송환국 곧 결정"

보얀 보조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의 송환국을 조속히 결정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보얀 보조비치 장관은 이날 몬테네그로TV의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정은 법무부가 내릴 것이고 며칠 안에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예단하고 싶지 않다. 나는 범죄인 인도 결정이 법무부의 통상적인 업무에 속하며 특별한 예외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 점을 반복해서 언급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결정이 내려지는 즉시, 우리는 당연히 그 결정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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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몬테네그로 대법원은 지난 19일 하급 법원에서 확정됐던 권 씨의 한국 송환 결정을 파기하고 사건 자체를 법무부에 이관했다. 이에 따라 권 씨가 한국과 미국 중 어느 나라에서 재판받게 될지는 보조비치 장관의 결정에 달렸다.


다만, 송환국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권 씨의 신병이 곧바로 인도될지는 미지수다. 권 씨 측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어떤 방식으로든 이의 제기 절차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권 씨는 테라폼랩스 창업자로 '테라·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여권 위조 혐의로 체포된 뒤 계속 현지에 붙잡혀 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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