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에 삼전·현대차 등 포함 "산업군 편중 지양"(종합)

코스피 67개, 코스닥 33개 편입
정보기술 24개 최다, 금융·부동산 10개 등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유도를 위해 도입하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100개를 확정했다. 정보기술과 산업재,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종목이 포함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67개, 코스닥에서 33개 종목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편입된 종목은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현대차 , 기아 , 셀트리온 , 신한지주 등이다.

산업군별로는 정보기술이 24개, 산업재가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9개, 필수소비재 8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5개, 에너지 1개 등이다.

정보기술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포스코DX , 한미반도체 , LG이노텍 , HPSP , 리노공업 , DB하이텍 , 이수페타시스 , LX세미콘 등이 포함됐다.

산업재에서는 HMM , 포스코인터내셔널 , 대한항공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현대글로비스 , 두산밥캣 , 한국항공우주 , 한진칼 등이 편입됐다.

헬스케어에서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클래시스 , 케어젠 , 메디톡스 , 덴티움 , 종근당 등이 선정됐다.

자유소비재에서는 현대차, 기아, F&F, 코웨이 , 휠라홀딩스 가, 금융·부동산에서는 신한지주, 삼성화재 , 메리츠금융지주 , 우리금융지주 , DB손해보험 , 미래에셋증권 , 한국금융지주 등이 포함됐다.

소재에서는 고려아연 , 한솔케미칼 , 솔브레인 , 동진쎄미켐 , 효성첨단소재 등이, 필수소비재에서는 KT&G, 오리온 , BGF 리테일, 동서 , 오뚜기 등이 편입됐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서는 엔씨소프트 , JYP Ent. 에스엠 등이, 에너지에서는 S-Oil 등이 첫 지수 편입 종목으로 포함됐다.

100개 종목 중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으로는 DB하이텍, 현대차,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7개 종목이었다. 이들 중 현대차,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은 밸류업 조기공시 특례로 지수에 편입됐다.

콜마홀딩스 , 에프앤가이드 , 에스트래픽 , 디케이앤디 , DB금융투자 는 밸류업 조기공시를 했으나 최소 요건 미달로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선정기준 적용 시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거나 일부 산업군이 소외되지 않고 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부연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어떤 산업군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어떤 산업군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평균적으로 높다"며 "특정 산업에 소속된 기업 입장에서 형평성을 제기할 수 있는 문제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편입 기업 수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밸류업에 참여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은 지수 편입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