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 포스코홀딩스 주식 전량을 매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일본제철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전략적 제휴 계약 등에 따라 취득·보유해 왔던 포스코홀딩스 지분 3.42%(289만4712주)를 자산 압축에 따른 자본 효율 향상을 위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3일 종가 기준 약 1조1000억원 규모다.
일본 제철은 매각 시기는 시장 동향 등을 지켜본 뒤에 결정할 것이며,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매각하더라도 향후 포스코와의 지속적인 제휴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제철은 포스코홀딩스와 2000년 8월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2006년 10월엔 전략적 제휴 심화와 주식 상호 추가 취득에 관한 계약을 맺는 등 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한편 이날 교도통신은 일본제철이 미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꼽히는 US스틸의 인수 심의를 미 당국에 재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신청으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US스틸 인수안 심리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미 정부 입장에서 대선 이전에 자국 기업의 해외 매각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을 참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1억달러(약 18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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