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집결한 각국 지도자들…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시작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외교가 슈퍼볼'로 불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이번 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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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유엔에 따르면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이 오는 24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시작된다.

유엔총회 연례 하이라이트 행사인 일반토의에서는 193개 회원국 정상과 총리, 장관 등 각국 대표들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연설한다. 1년이 다 돼 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 2년 반 동안 지속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아프리카 수단 내전 등 3대 분쟁 현안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오는 26일 같은 날 일반토의 연설에 나선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3번째로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 참석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25일 일반토의 연설을 한다. 그는 하루 앞선 24일에 열리는 우크라이나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도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올해 총회에 참석해 오는 28일 연설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5년 이후 유엔총회장을 직접 찾은 적이 없다.


아울러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는 미래정상회의 등 공식 부대행사와 각국 정상 간 양자회담 등이 열린다. 고위급 주간을 앞두고 22일 열린 미래정상회의 총회에서 유엔 회원국들은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과제 해결 방안 등을 담은 '미래를 위한 협약'을 표결 없이 전원 동의로 채택했다. 미래를 위한 협약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다자주의 외교 증진에 관한 행동강령 등이 담겼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가자, 수단 등에서 통제 불능의 지정학적 분열과 급속히 악화되는 갈등을 목격하고 있다"며 회원국들에 타협의 정신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고위급 주간을 맞아 한국 정부 대표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뉴욕을 방문한다. 조 장관은 오는 27일 총회 일반토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안보리 공개토의, 평화구축위원회 장관급 회의 등에 참석한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불참이 유력해 조 장관과 조우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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