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급 인기' 새끼하마 무뎅, 상표·특허권 등록…관람시간도 5분으로 제한

동물원 측 "상업적 이용 방지 목적"
수익금은 동물 처우 개선에 사용

새끼 하마 '무뎅'이 태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무뎅의 캐릭터 상표와 특허권이 등록됐다. 곧 다양한 공식 상품(굿즈)이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 7월 태국 카오키여우 동물원에서 태어난 '무뎅'.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방콕 포스트']

지난 7월 태국 카오키여우 동물원에서 태어난 '무뎅'.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방콕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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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방콕포스트 등은 태국 촌부리주 파타야 카오키여우 동물원이 지식재산부에 새끼 하마 '무뎅'의 상표와 특허권을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동물원은 이르면 다음주에 무뎅의 얼굴이 그려진 셔츠와 바지 등 굿즈를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또 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인 라인을 통해 향후 스티커(이모티콘)와 도장, 생수 등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나롱윗 촛초이 카오키여우 동물원장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동물원과 무관한) 사람들이 무뎅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수익금은 (동물원에서 지내는) 모든 동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뎅은 사육사가 뿌리는 물에 깜짝 놀라며 입을 크게 벌리는 모습이나 사육사와 교감하며 함께 장난치는 모습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방콕 포스트']

뎅은 사육사가 뿌리는 물에 깜짝 놀라며 입을 크게 벌리는 모습이나 사육사와 교감하며 함께 장난치는 모습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방콕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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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뎅은 지난 7월 카오키여우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무뎅'이란 태국의 '탱글탱글한 돼지고기 완자'를 뜻한다. 무뎅의 이름은 2만여명의 투표로 결정됐다. 무뎅은 사육사가 뿌리는 물에 깜짝 놀라며 입을 크게 벌리는 모습이나 사육사와 교감하며 함께 장난치는 모습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 전 세계에서 팬아트도 쏟아지고 있으며, 한 화장품 전문 브랜드는 태국 내 매장에 무뎅의 볼 색깔을 본뜬 블러셔를 출시하기도 했다.


무뎅의 인기에 힘입어 카오키여우 동물원을 찾는 관광객도 급증하고 있다. 평일 방문자 수는 기존의 약 800명에서 4000여 명으로, 주말에는 약 3000명에서 1만여 명으로 3~5배 늘었다. 관광객이 너무 몰려 큰 혼잡이 벌어지자 1인당 관람 시간을 5분으로 제한하기까지 했다. 이어 동물원 측은 무뎅을 보러 오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폐쇄회로(CC)TV로 24시간 생중계도 한다.

무뎅은 피그미하마 종으로, 성체 몸무게가 보통 하마의 약 8분의 1 수준인 180~280kg 다. 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서식하지만, 현재 자연 상태에 있는 개체 수는 3000마리 미만으로 추산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동물로 분류돼 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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