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122)스타씨드, AI로 최적 홍보 전략 도출…"언론·마케팅 접근 기회 제공"

손보미 스타씨드 대표 인터뷰
LLM 파인튜닝 최적화 통해 글쓰기 지원

손보미 스타씨드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퓰리처AI' 서비스 화면을 보여주며 AI 글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손보미 스타씨드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퓰리처AI' 서비스 화면을 보여주며 AI 글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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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홍보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언론과의 관계 형성에도 도움을 주는 에이전트를 꿈꾸고 있습니다."


기업 또는 정부 기관이 갖고 있는 홍보 욕구는 크다. 하지만 스타트업 등 규모가 작을수록 홍보 니즈만 존재할 뿐 이를 충족하는 건 쉽지 않다. 손보미 스타씨드 대표는 "어떻게 홍보를 해야 할지 모르는 소규모 기업을 많이 목격하면서 체계화하면 쉽게 접근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했고 2022년 5월 창업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타씨드는 올 상반기 '퓰리처AI'를 출시했다. 간단한 키워드 입력만으로 보도자료 생성이 가능한 AI 작성 툴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파인튜닝(미세조정) 최적화해 홍보에 적합한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픈AI '챗GPT', 앤트로픽 '클로드', 퍼플렉시티 '소나', 구글 '제미나이',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업스테이지 '솔라' 등 다양한 LLM을 활용하고 있다. 보도자료 작성을 위해 기입하는 명령어인 프롬프트와 그에 따른 결과물, 고객의 피드백을 데이터화해 구축하며 AI 모델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홍보에 적합한 보도자료 작성과 상황에 어울리는 이미지에 더해 특정한 문체도 활용이 가능하다.


손보미 스타씨드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손보미 스타씨드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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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AI는 한글과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를 제공한다. 한글로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한글로 된 보도자료만 생성되는 게 아니라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로 변환할 수 있다. 영어로 명령어를 넣고 한글, 일본어, 프랑스로 보도자료를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손 대표는 "여러 단어나 문장들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숫자로 변환하는데 이는 단어가 의미상 얼마나 비슷한지를 표현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애플(apple)과 사과는 다른 언어지만 의미가 같은데, 이를 숫자로 변환하면 두 단어는 숫자 공간에서 가까운 위치에 배치된다"고 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벤처스퀘어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스타씨드는 퓰리처AI에 보도자료 생성에 더해 서비스 확장을 꿈꾸고 있다. AI를 통해 특정 기자가 주로 작성한 기사의 분야, 기사 작성 시간 분포 등을 파악해 분석하고 AI를 통해 기자와의 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는 '미디어 브릿지'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또 보도자료에만 국한하지 않고 카피라이트 등 마케팅 글쓰기를 위한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스타씨드 퓰리처AI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미디어 브릿지 등 서비스가 추가되면 이달 중 유료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한달 사용 대가로 일정 액수의 구독료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수익화 전략 마련, 이를 통해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손 대표는 "스타트업, 홍보전문회사, 정부 기관 등 사용자가 1000명을 돌파했는데 이들이 퓰리처AI의 '찐팬'이 되도록 하는 게 당장의 목표"라면서 "사용자를 늘리는 것을 넘어 저렴한 비용으로 보다 쉽게 언론·마케팅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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