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통신]"야당 주장은 엉터리"…대통령실, 원전 성과 적극 방어

체코 브리핑서 野주장에 조목조목 반박
"계약 도움 안되고 국익 저해하는 행위"
민심 반전 필요한 용산…경제 성과 부각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한·체코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한·체코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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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엉터리, 가짜뉴스입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성과에 관해 설명한 뒤 작심 발언에 나섰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체코 원전 수출로 수조원대 손실이 우려된다"고 공격하자 대통령실이 비교적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적극 반박한 것이다.

박 수석은 "야당 의원들은 체코 원전 수출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주장을 했다"며 "대통령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폄훼하는 궤변"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에 이어 곧바로 브리핑을 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브리핑 발언 중 상당 부분을 야당 공세에 반박하는 내용으로 채웠다.


안 장관은 "아무 근거 없이 덤핑 수주라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앞으로의 계약 협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국익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체코 방문이 부랴부랴 만들어졌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 체코 정부의 자금 조달 우려, 덤핑 수주 등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통령실이 야당의 주장에 이같이 강하게 대응한 것은 경제 분야 성과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깎아내리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는 의지가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최근 대통령실 내에선 윤 대통령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깎아내리는 야당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체코 원전 수주는 내기 쉽지 않은 성과"라며 "열심히 한 부분에 대해선 걸맞은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생·경제 분야 성과로 민심 반전을 꾀하겠다는 취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공개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한국갤럽(전화면접) 조사에서 2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으로선 임기 후반기 지지율을 끌어올려 남은 구조개혁 과제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2박4일 체코 순방 일정 중 페트르 파벨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총리는 물론 상·하원의장, 기업인들을 잇따라 만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프라하=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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