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앞 좌석에 아무렇지 않게 발을 올린 민폐 승객이 누리꾼 사이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기도 광역버스에 있는 매너 없는 진상'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한 남성이 신발을 벗은 채 앞 좌석 머리 받침대에 양발을 올리고 핸드폰을 보는 모습의 사진이 공유돼 있었다. 글쓴이는 "귀에 뭘 꼽지도 않고 영상 소리도 크게 틀어놓고 진상 놀이 중인데, 부끄러운 줄 알자"고 적었다.
버스 앞 좌석에 아무렇지 않게 발을 올린 민폐 승객이 누리꾼 사이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기도 광역버스에 있는 매너 없는 진상'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원본보기 아이콘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 또한 이 남성을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양말에 구멍까지 났는데 안 부끄럽나", "강제 하차시켜야 한다", "중국도 아니고 이게 진짜 한국?"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누리꾼들은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 있다며, 민폐 승객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사진 속 행위는 법 위반 사항에 해당하지 않아, 피해를 보는 승객이나 운전기사의 직접적인 대응이 힘든 실정이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 누리꾼은 "앞 좌석에 양발을 올리기 위해서는 하체를 최대한 앞으로 밀어야 하는데, 이 자세에서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강제 하차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게시글 속 남성도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승객이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을 경우 운전 중인 버스 기사는 승객에게 똑바로 앉아 안전벨트 착용을 요구할 수 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은 광역 급행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전세버스 등에서 승객이 안전벨트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안을 보면, 환자와 임산부와 같은 특수 상황을 제외한 모든 승객이 운전 중 안전벨트를 매야 하며, 만일 승객이 안전띠 착용을 거부할 시 운전자가 탑승을 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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