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총격 미수 사건 겪은 트럼프 "중요한 대통령만 총맞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두 번째 피살 미수 사건을 겪은 뒤 개최한 대중 행사에서 "중요한 대통령들만 총에 맞는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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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 중 하나인 미시간주 플린트의 도트파이낸셜센터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대통령직은 위험한 비즈니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플로리다주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던 중 자신을 노리던 50대 남성에게 총격을 당할 뻔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중 총격을 받아 귀를 다친 데 이어 두 번째 겪는 피살 미수 사건이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상황에 대해 "엄청난 경험이었다"며 "사람들은 자동차 경주가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로데오 경기가 좀 무섭다고들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이것(대통령직)이 위험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이날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았다고 소개한 뒤 통화는 "매우 좋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며 "우리는 (11월 대선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은 채 내주 미국을 찾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간 지지율 격차는 대선 TV 토론 이후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13~15일 전국의 1만1022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1%p)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1%,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10일 첫 TV토론 전의 격차(3%P)보다 확대된 수치다.


미국 언론은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피살 미수 사건이 첫 번째 사건처럼 그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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