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 남편, 딸도 거리감 느껴"…아내의 하소연

게임에 푹 빠진 남편…주말은 통으로 게임만
직장 스트레스, 게임으로 해소
유치원생 딸, 夫에 느끼는 거리감…아내 충격

게임에 중독돼 아이와도 멀어진 남편을 걱정하는 아내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게임에 빠진 남편과 갈등을 겪는 30대 아내 A씨 제보를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직장인인 A씨 남편은 퇴근 후 집에 오자마자 곧장 게임을 시작한다고 한다. 저녁 식사도 컴퓨터 앞에서 게임을 하며 먹고, 오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게임만을 하다 잠이 든다. 주말도 평일과 다를 것 없이 자고, 게임하고, 먹고를 반복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출처=픽사베이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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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처음부터 이 정도로 게임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6개월 전부터 직장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더욱더 게임에 몰두하게 됐다. A씨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게임을 조금 줄이는 게 어떻겠냐"고 하면, 남편은 "이게 내 낙인데 이것마저 빼앗아야겠냐"며 우울해했다. 그러다 A씨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계기가 발생했다.


유치원생 딸이 게임에 빠진 아빠에게 거리감을 느끼며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것. A씨는 '사건반장' 측에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하면 게임을 하다가도 와주긴 하지만, 모든 시간을 다 게임에만 쏟아붓는 모습이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상희 심리상담사는 "남편은 현재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위기 상황이다. 게임을 하면 얼굴이 밝아진다는 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남편이 너무 힘든 시기이므로 아내가 조금 이해해주고, 1년이 지나도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심각하게 이의 제기를 해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슨 취미를 가지든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육아는 같이 하는 게 맞다", "서로 합의를 봐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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