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부터 사건·사고가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사망자 2명, 강력사고 사망자 1명이다. 이 밖에도 교통사고에 따른 부상자가 속출하고 화재사건이 잇따랐다.
14일 오전 10시 34분께 충남 서산시 음암면 탑곡 교차로에서 일가족 3명이 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운전자 A씨의 어머니(70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와 A씨의 딸도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전북 무주군 적상면 왕복 2차선 국도에서는 우체국 5t 화물차와 충돌한 산타페 운전자(60대)가 숨졌다.
앞서 오전 6시 56분께 남해고속도로 2지선에서 고속버스가 가드레일과 중앙 분리대를 잇달아 충돌하면서 22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60대 버스 기사는 의식 저하 증상을 보였고, 20대 남성과 40대 남성은 가슴과 골반 등 부상을 입었다. 한 20대 여성은 얼굴을 크게 다쳤다. 중상자 중 2명은 사고 충격으로 버스 밖으로 몸이 튕겨 나가 반대편 도로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3시 49분에는 서해안고속도로 목표 방향 당진IC 인근에서 22t 화물트럭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화물칸에 있던 16t가량 퇴비가 도로로 쏟아져 정체가 빚어졌다.
강력 사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B씨가 숨져 있는 것을 딸이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몸에 흉기가 찔린 상처가 있었고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다. 경찰은 주변 인물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흉기를 B씨 집 탁자 위에서 발견했다.
이 밖에 화재 사건도 있었다. 오후 1시 10분께 광주광역시 북구 한 인도에서는 가족들과 성묘를 다녀온 60대 남성이 불길에 휩싸여 심한 화상을 입었다. 119 대원들은 한 남성이 몸에 불을 붙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가족들과 성묘를 마치고 홀로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전북 전주시 한 목욕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0여분 만에 꺼져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과 소방은 남성 목욕탕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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